한국거래소, 캄보디아거래소 유상증자 결의

작성자
kampucheanews
작성일
2020-06-0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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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 ‘반토막’…손상차손 후 결국 자금 투입

【캄푸치아신문 : 2019년 12월 31일】한국거래소가 캄보디아 정부와 합작으로 만든 캄보디아증권거래소(CSX)에 자금을 수혈할 계획이라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다.

2009년 캄보디아거래소 합작 설립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투자금액은 반토막이 났고 출자금만 쌓여가고 있다. 해외 거래소 사업의 경우 중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거래소 입장이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CSX의 유상증자 참여 안건을 결의했다.

해당 안건의 이사회 결의는 CSX가 한국거래소에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할 경우 거래소가 출자하겠다는 의사를 이사회 차원에서 확인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실질적으로 추진되면 일정 범위 내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출자 규모를 결정하는 이른바 위임조항을 둔다는 내용이 안건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캄보디아거래소에 출자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2009년 캄보디아 재정경제부와 각각 45:55 비율의 합작 투자로 해당 거래소를 세우면서 약 102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CSX는 설립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CSX 투자 금액 전액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작년 감사보고서에 손상차손으로 49억원을 계상했다.

손상차손은 기업이 상정한 투자 회수 가능 금액이 장부상 금액보다 작을 때 해당 차액을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투자 금액이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CSX 투자 건을 당장의 단기적 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장 저변 확대 등 무형 자산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SX 실적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지만 2014년 국정감사 당시 2012~2013 사업연도 손실 규모가 약 21억원 규모로 파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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