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엘화 재사용 40주년

작성자
kampucheanews
작성일
2021-01-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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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푸치아신문 : 2020년 9월 30일】28일 리엘화 재사용 4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한 달러라이제이션 국가다. 기념식에서 찌어짠토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0년간 리엘화 발행이 연평균 16%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메르루주 집권 기간(1975~1979) 화폐 사용이 중단된 후 베트남 침공으로 크메르루주가 변방으로 쫓겨난 후인 1980년 9월 28일 리엘화가 재도입됐다.



▲크메르루주가 인쇄한 500리엘권. 하지만 사용된 적은 없다. 크메르루주가 1993년 발행한 10리엘권.

애당초 크메르루주가 화폐 제도를 없애려했던 것은 아니다. 자체 리엘화를 인쇄해놓았지만, 시장 폐쇄 등의 급진적인 조치로 화폐의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베트남군과 친베트남 정부에 맞서 변방에서 저항하던 크메르루주 잔당은 1993년 자체 리엘화를 발행하기도 했다.

캄보디아가 고도의 달러라이제이션 국가가 된 것은 제헌총선을 위해 유엔이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신탁통치한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 기간 유엔은 캄보디아에 행정기구인 유엔캄보디아과도통치기구(운탁·UNTAC)를 설치했는데, 운탁 통치기간(1992. 2. 28~1993. 9. 24) 45개국이 평화유지군과 민사경찰, 민간 행정요원 등 등 2만2000명을 파견했다. 유엔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인력이 동원되다 보니 활동비만도 16억2000만 달러(2017년 시세 25억달러)에 달했다. 1992년 캄보디아 GDP가 24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운탁이 들여온 막대한 달러화가 기존 통화인 리엘화를 밀어내버린 것이다.

한편 리엘화의 기원에 대해 많은 현지인조차 ‘리엘’이라는 이름의 물고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19세기 중반 인도·말레이·중국 상인들이 애용한 멕시코 레알 은화에서 비롯됐다. 19세기 무역 화폐로 널리 쓰인 멕시코 레알은 여러 나라의 화폐 이름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캄보디아 외 국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화폐인 ‘리얄(Riyal)’과 브라질 헤알(Rea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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