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저렴하게 살기 가장 좋은 나라는? 캄보디아!

작성자
kampucheanews
작성일
2019-03-06 21:22
조회
6870
인터내셔널리빙 “캄보디아는 독신자 월 1250달러, 부부는 2000달러”

【캄푸치아신문 : 2019년 2월 28일자】[편집자주] 한국 아시아경제신문의 “月225만원으로 캄보디아서 귀족같은 은퇴생활”(19일자)이 이틀 만에 약 25만명이 조회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기사에서 발표를 인용한 인터내셔널리빙은 북미 은퇴자들을 위한 이민정보 웹사이트인 만큼 한국 은퇴자에게 바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터내셔널리빙은 캄보디아에서 은퇴생활을 할 경우 독신자의 경우 월 1250달러, 부부는 2000달러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이 금액에 대한 미국·캐나다 은퇴자와 한국 은퇴자의 체감도는 다를 수밖에 없는데, USA투데이가 지난해 8월 보도한 65세 이상 미국 은퇴자 평균 지출은 연 4만5756달러. 월 3800달러(한화 427만원)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난해 3월 신한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50대 이상 한국 은퇴자의 경우 미국보다 40%가 적은 월 평균 261만원(2322달러)을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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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용으로 좀 더 안락한 은퇴생활을 할 수 있는 나라(도시)가 선진국에서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된 가운데, ‘2019년도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순위’(Annual Global Retirement Index, AGRI)에서 캄보디아가 4년 연속 ‘생활비’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은퇴자들을 위한 이민정보 웹사이트인 인터내셔널리빙(InternationalLiving. com)은 전 세계의 언론 편집자와 통신원, 기고자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국가의 체류·건강·기후·생활비 등 13개 항목에 대한 정보를 취합·평가하여 매년 ACRI를 발표하고 있다. ‘체류’는 영주권(또는 은퇴비자)을 쉽게 획득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며, ‘건강’은 만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 항목이다.

AGRI의 조사대상국 25개국에 동남아시아는 캄보디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발리), 베트남 등 5개 국가가 포함됐다. 우리나라 교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필리핀은 배제됐다.

생활비 부문에서 캄보디아는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1위, 이어 베트남(99점)이 2위, 태국(94점) 3위, 발리 9위, 말레이시아 10위를 기록했다. 평균점수로는 말레이시아가 86점으로 가장 높은 5위를 차지했으며, 태국은 83.5점 9위, 캄보디아 81.2점 12위, 베트남 79.4점 19위, 발리는 75.2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는 건강(1위)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2위)·임대(요금 적절성 및 편의성)(3위), 태국은 건강(3위)과 오락(시설)(2위)에서 높게 평가되면서 평균점수가 올라갔다. 반면 생활비 항목에서 2위를 차지하고도 베트남이 평균점수에서 19위에 그친 것은 은퇴비자를 받는데 있어 까다로움이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 캄보디아에서의 은퇴생활=“일부 나라의 경우 월 2000달러(한화 226만원)로 정기적으로 외식과 휴가를 즐기며 가정부까지 두는 호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 월 3000달러에서 5000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면 펜트하우스에 살며 가정부, 심지어 요리사를 두고 왕족과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 (제니퍼 스티븐슨 인터내셔널리빙 편집국장)

제니퍼 편집국장이 언급한 적은 비용으로도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한 일부 나라에서 캄보디아가 으뜸으로 꼽혔다. 인터내셔널리빙은 캄보디아에서 은퇴생활을 할 경우 독신자의 경우 월 1250달러, 부부는 2000달러가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가전이나 한국산 식품을 뺀 생활물가가 한국의 절반 또는 3분의 1이라고 해도 캄보디아에서 은퇴생활을 할 경우 아파트(주택) 임대와 차량 임대료 지출 비중이 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구입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수도인 프놈펜 시내의 원룸형 아파트의 월 임대료는 350~500달러, 요지가 아니라면 아파트는 ㎡당 2000달러 안팎에 분양된다. 높은 관세 때문에 차량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어 있어, 차량 역시 임대보다는 구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이다. 캄보디아에서 외국인이 주택이나 토지를 구입할 수는 없지만 아파트는 분양받을 수 있으며, 차량 역시 외국인 명의로 등록할 수 있다.

제니퍼 편집국장이 언급한 “호화”의 기준인 가정부는 월 250달러 안팎. 아파트와 차량을 소유한다면 그가 언급한대로 캄보디아에서 월 2000달러로도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한 셈이다.

이처럼 저렴한 생활비 때문에 최근 10만엔(한화 102만원)대의 연금을 받는 일본인 은퇴자들의 캄보디아 입국도 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제2의 삶을 꿈꾸는 일본인 은퇴자들은 제로금리인 일본에서 자산을 처분, 현지은행에 저축하여 연 6~8%의 이자수입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보태는 식이다.

체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베트남(23위)과 태국(21위), 발리(25위)와 달리 외국인 은퇴자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캄보디아(13위)는 55세 이상에 한해 연 300달러를 내면 은퇴비자(복수)가 발급되는 점도 장점이다. 다른 대부분의 동남아국가와 달리 비자가 만료돼도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재발급이 가능하다.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당뇨나 혈압약의 경우 한국에서 받은 처방전만 있으면 캄보디아에서도 대부분 구입할 수 있지만, 입원과 같은 응급상황이나 치료의 경우 한국만큼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으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훨씬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참고로 5개국에 대한 안전을 10만명당 살인 피해자 통계로 살펴보면 태국이 3.24명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좋지 않았고 이어 말레이시아(2.11명), 캄보디아(1.84명), 베트남(1.52명), 인도네시아(0.5명) 순이다. 한국은 0.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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