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카지노 왕, 또 한 번 큰 배팅하다

작성자
kampucheanews
작성일
2019-08-07 22:04
조회
2391
40억달러 규모의 세 번째 카지노호텔 추진 발표



【캄푸치아신문 : 2019년 5월 31일자】 나가월드카지노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나가코프(Naga Corp)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캄보디아 사상 최대 규모인 40억달러(한화 4조7600억원)에 달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사진>를 이달 초 홍콩 증시를 통해 발표했다. (나가는 인도 신화에서 땅의 보물을 지키는 강력한 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 7개의 머리를 가진 뱀이다.)

21일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나가3에 관련하여 어떤 공식문서도 아직 나가코프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나가코프는 우리나라 강원랜드 카지노와 엇비슷한 규모의 나가1과 나가2를 현재 운영하고 있는데, 호텔(66층 2동·53층 2동)과 콘도텔(55층), 카지노(12층)로 이뤄진 세 번째 카지노호텔이 완공되면 객실만도 1600여개에서 6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나가코프의 대표이사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첸립콩 회장은 나가월드 덕분에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성공한 사업가로 꼽히고 있다. 의대 출신이라는 사실과 어울리지 않게 그는 1995년 프놈펜시 메콩강에서 선상 카지노<사진>를 시작으로 카지노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선상 카지노를 닫고 뭍으로 올라와 2003년에는 나가1, 재작년에는 나가2를 개관했다. 나카코프의 지분 66%를 가진 첸립콩 회장의 재산은 포브스 추산, 약 5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나가월드가 캄보디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나가월드는 전년보다 53% 증가한 3억906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는데, 이는 2017년 기준 전체 상업은행의 순익에 약 90%에 달하며, 전체 소액금융기관(MFI)의 순익보다 세 배나 많다. 또 2006년 홍콩 증시에 상장할 때와 비교해서 시가총액(60억달러)은 12배나 증가했는데, 이 역시 2017년 기준 캄보디아 GDP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나가코프가 비약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시 반경 200km 이내에서의 독점권(2035년 만료)과 낮은 유효세율, 중국인 관광객 급증 때문이라는 것이 카지노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특히 1%도 채 안되는 낮은 세율은 고용에 도움이 될지언정 국가 재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카지노 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나가월드의 총게임매출(GGR)은 전년보다 55%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소득세는 881만달러에 불과했다. GGR 대비 세금은 호주 10~45%, 마카오 35%, 싱가포르 5~15%다.

한편 카지노 설립이 금지되어 있거나 제한된 인접한 태국과 베트남과 달리 캄보디아에서는 카지노 설립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지난해에만 무려 52건의 신규 카지노 면허가 발급되면서 누적 카지노 면허는 15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투자가 몰리면서 주목을 받는 시하누크빌에만 총 88건이 발급되어 ‘제2의 마카오’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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