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도박과 전쟁 선포한 中, 필리핀·캄보디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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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pucheanews
작성일
2019-11-07 03:32
조회
737
【캄푸치아신문 : 2019년 8월 31일자】중국에서 도박은 불법이지만 하이난섬에 사는 회사원 판정(30)씨가 해외 온라인 도박에 수만 달러를 베팅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작년 초 10~20분마다 당첨자를 발표하는 로또 도박을 권유받은 그는 곧 여기에 푹 빠졌다. 1.5달러를 걸때도 있었지만 어떤 때는 1만달러를 걸기도 했다. 로또 도박을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가산을 탕진한 판 씨는 친구와 가족, 심지어 온라인 대출업체로부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6월 어느 날 지금까지 잃은 15만달러의 손해를 한 번에 만회할 수 있는 대박이 났지만 그는 끝내 당첨금을 받지 못했다. 필리핀에 있는 도박업체가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이다. 판 씨는 공안에 신고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곧 포기했다. 불법도박 혐의로 체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7월 보도한 한 중국인 불법도박 피해자의 이야기다.
현재 중국은 해외, 특히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서 자국민을 타깃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자국내 온라인 도박업체들이 동남아 국가들로 본거지를 옮기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필리핀이다. 이후 2016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 출범 이후 필리핀에서도 대대적으로 불법 온라인 도박을 단속하자 2016년 말 경 이들은 다시 캄보디아로 옮기면서 필리핀과 캄보디아는 중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30일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는 온라인 도박 수입이 아니라 문화와 생태관광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형태의 온라인 도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8일 훈센 총리는 “일부 온라인 카지노 업체가 게임을 조작하고, 도박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신규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고, 기존 라이선스 역시 만료 후 갱신을 불허하겠다는 총리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최근 캄보디아와의 밀월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정부 발표 이튿날에는 필리핀 국영 도박회사인 ‘파코르(PAGCOR)’ 역시 모든 우려를 해소할 때까지 신규 ‘온라인 도박 운영(POGO)’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와 필리핀 정부의 발표 직후 나온 중국 외교부 논평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캄보디아의 조치가 “양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양국의 법집행 협력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는 한편 필리핀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하며 "필리핀이 모든 온라인 도박을 금지해줄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도박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캄보디아와 달리 잠정적인 조치만 취한 필리핀에 대해 중국은 모종의 당근과 채찍을 사용할 전망이다. 필리핀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28일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을 만나 온라인 도박과 필리핀 내 도박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의 안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정부의 신규 도박 라이선스 발급 중단으로 현지 카지노 산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캄보디아는 원칙적으로 국경도시에 한해 카지노를 허용하고 있으며 수도 프놈펜의 경우 예외적으로 ‘나가(Naga)카지노’가 2035년까지 독점권을 갖고 있다.

특히 바닷가인 시하누크빌시<사진>의 경우 2016년만 해도 카지노가 10개에 불과했지만 중국 도박업체가 대거 몰리면서 현재는 이 숫자가 62개로 늘었다. 이 중 48개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지노다. 허가를 받고 영업을 준비 중인 카지노도 29개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하누크빌에서 카지노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이 5만명에 달하고 땅값과 점포 임대료 증가, 범죄 등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은 필리핀도 겪는 문제다. 필리핀 POCO 산업 종사자 13만명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때문에 마닐라의 오피스와 아파트 임대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고 SCMP는 전했다.
수수료를 받고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필리핀과 달리 캄보디아에는 별도의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는 없고, 전통 카지노와 온라인 카지노, 면세점, 호텔 등을 묶어 일괄 허가하며, 업체는 매년 라이선스를 갱신한다.
지난해 카지노에서 4600만달러의 세금을 거둔 캄보디아는 올해 7000만달러를 거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이 거둔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 수수료는 2016년보다 무려 11배나 증가한 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은 해외, 특히 필리핀과 캄보디아에서 자국민을 타깃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4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자국내 온라인 도박업체들이 동남아 국가들로 본거지를 옮기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곳이 필리핀이다. 이후 2016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정부 출범 이후 필리핀에서도 대대적으로 불법 온라인 도박을 단속하자 2016년 말 경 이들은 다시 캄보디아로 옮기면서 필리핀과 캄보디아는 중국의 ‘눈엣가시’가 됐다.
30일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는 온라인 도박 수입이 아니라 문화와 생태관광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형태의 온라인 도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8일 훈센 총리는 “일부 온라인 카지노 업체가 게임을 조작하고, 도박 빚을 갚지 못한 사람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신규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고, 기존 라이선스 역시 만료 후 갱신을 불허하겠다는 총리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최근 캄보디아와의 밀월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정부 발표 이튿날에는 필리핀 국영 도박회사인 ‘파코르(PAGCOR)’ 역시 모든 우려를 해소할 때까지 신규 ‘온라인 도박 운영(POGO)’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캄보디아와 필리핀 정부의 발표 직후 나온 중국 외교부 논평은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캄보디아의 조치가 “양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양국의 법집행 협력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는 한편 필리핀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하며 "필리핀이 모든 온라인 도박을 금지해줄 것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도박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힌 캄보디아와 달리 잠정적인 조치만 취한 필리핀에 대해 중국은 모종의 당근과 채찍을 사용할 전망이다. 필리핀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달 28일 중국을 방문하여 시진핑 주석을 만나 온라인 도박과 필리핀 내 도박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의 안전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정부의 신규 도박 라이선스 발급 중단으로 현지 카지노 산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캄보디아는 원칙적으로 국경도시에 한해 카지노를 허용하고 있으며 수도 프놈펜의 경우 예외적으로 ‘나가(Naga)카지노’가 2035년까지 독점권을 갖고 있다.

특히 바닷가인 시하누크빌시<사진>의 경우 2016년만 해도 카지노가 10개에 불과했지만 중국 도박업체가 대거 몰리면서 현재는 이 숫자가 62개로 늘었다. 이 중 48개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지노다. 허가를 받고 영업을 준비 중인 카지노도 29개에 달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하누크빌에서 카지노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이 5만명에 달하고 땅값과 점포 임대료 증가, 범죄 등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은 필리핀도 겪는 문제다. 필리핀 POCO 산업 종사자 13만명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때문에 마닐라의 오피스와 아파트 임대료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고 SCMP는 전했다.
수수료를 받고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필리핀과 달리 캄보디아에는 별도의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는 없고, 전통 카지노와 온라인 카지노, 면세점, 호텔 등을 묶어 일괄 허가하며, 업체는 매년 라이선스를 갱신한다.
지난해 카지노에서 4600만달러의 세금을 거둔 캄보디아는 올해 7000만달러를 거둘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이 거둔 온라인 도박 라이선스 수수료는 2016년보다 무려 11배나 증가한 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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