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문] 캄보디아 왕실이 친한으로 돌아선 것은 불과 14년 전

작성자
kampucheanews
작성일
2019-03-27 18:22
조회
578
北 의식 시하모니 국왕, 노 대통령 초대해놓고 외유 떠나

【캄푸치아신문 : 2019년 3월 15일자】올해는 캄보디아와 수교한 지 22주년이 되지만 수교 10주년까지만 해도 캄보디아 왕실은 여전히 반한감정을 드러냈다.

2006년 노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처음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초청 당사자임에도 북한과의 의리(?)를 생각한 시하모니 국왕이 출국해버리면서, 국빈 만찬은 당시 상원의장 주최로 열렸다. 당시 시하모니 국왕의 범한 외교적 결례는 우리나라가 1996년 캄보디아와 재수교를 추진할 때 왕실이 보여준 반발의 연장선장이었다.

캄보디아 왕실과 북한과의 돈독한 관계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시하모니 국왕의 아버지인 시하누크 전 국왕은 70년대와 80년대 두 차례 망명기간 북한에 크게 신세를 졌는데, 이 때 북한은 시하누크 전 국왕이 묵을 수 있도록 평양 인근에 장수원으로 명명된 영빈관까지 지어주며 환대했고, 또 망명생활을 끝내고 1991년 귀국할 때 25명의 최정예 경호원을 붙여주기조차 했다. 귀국한 시하누크 전 국왕은 자신의 생가를 북한대사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장기 무상임대하고, 프놈펜 시내의 한 도로를 김일성원수로로 명명하는 등 북한의 은혜을 잊지 않았다.

이런 배경 때문에 1996년 한국과의 재수교가 시도되자 시하누크 전 국왕은 자신이 죽은 다음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실세인 당시 훈센 제2총리가 밀어붙이면서 그해 5월 대표부 설치에 합의했으며, 다음 해 10월에는 대사급으로 격상됐다.

노 전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캄보디아 왕실의 친북 성향은 크게 변화했는데, 한류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2007년 4월 우리나라가 왕궁에 삼성 대형 TV 3대와 홈시어터 2대를 기증했을 때 시하모니 국왕은 ‘친절한 금자씨’와 ‘올드보이’을 두고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언급했으며, 국왕의 어머니인 모니니엇 왕대비는 캄보디아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뿐만 아니라 태국에서 방송하는 한국 드라마도 녹화하여 빠짐없이 보고 있다고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어렸을 때 수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북한에서 약 2년간 영화를 공부할 정도로 이 분야에 조예가 깊어, 한류를 매개체로 한 접근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사진> 2007년 왕궁을 방문한 삼성 태국 법인장(왼쪽)과 신현석 대사(가운데)

다만 2007년 외교관계를 재개한 후 북한과 긴밀한 군사협력 관계를 맺어온 미얀마조차 지난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이행하라는 미국의 요청에 양곤에 있는 북한식당을 폐쇄한 것과 달리 캄보디아에는 중국 다음으로 많은 7개의 북한식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