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리 “캄보디아의 대러시아 부채 일부 지원금으로 전환”

작성자
kampucheanews
작성일
2020-04-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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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



2일부터 4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제35회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에 훈센 총리가 참석했다.

사흘간 태국에서 훈센 총리는 아세안정상회의 외에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아세안-중국, 한국, 인도, 유엔, 미국 정상회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다자간 회의와 러시아와 중국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했다. 또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와 조찬회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알파벳 순서에 따라 내년 베트남이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다. 내후년은 브루나이, 2022년은 캄보디아가 의장국이 된다. <사진> 제35차 아세안정상회의 및 관련 회의 폐막식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에게 아세안 의장국을 상징하는 의사봉을 넘겨줬다.

◆아세안정상회의=5일 발표한 의장성명을 통해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들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 움직임과 관련 “매립 등의 활동에 대해 몇몇 우려사항에 유의했다”며 “상호 신뢰 구축이나 사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피하는 것 등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이 일대 환초 등에 인공섬을 조성하고 군사시설을 설치,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그리고 브루나이를 포함해 주변 5개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은 3일 남중국해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행동준칙(CON) 협의와 관련,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방콕에서 개막한 아세안 정상회의의 별도 행사로 열린 중국-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과 중국은 지난 2002년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한 ‘남중국해 분쟁당사국 행동선언’(DOC)을 채택했지만, 구속력 있는 이행 방안을 담은 COC 협상은 2021년 타결 목표에도 불구하고 답보 상태다.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개막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계속해서 남중국해 COC 협상에 전념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양자회담·중국 양자회담=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15억달러에 이르는 캄보디아의 대러시아 부채 가운데 일부를 개발 지원금으로 전환하겠다고 재확인하고, 이와 관련하여 러시아 대표단이 곧 캄보디아를 방문할 것임을 밝혔다. 단 얼마의 금액이 개발 지원금으로 전환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캄보디아가 러시아에 빚진 15억달러는 1980년대 캄보디아의 친베트남·친소련 정권이 소련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지난해 10월 브뤼셀에서 메드베데프 총리는 훈센 총리에게 일부를 개발 지원금을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3일 훈센 총리는 메드베데프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러시아 측에 △프놈펜시(市) 러시아병원(정식명칭 크메르-소비에트 우정병원) 현대화 △상하이협력기구(SCO) 옵서버국 참여 지원 △캄보디아군 교육 지원 △지뢰 제거 기술 지원 △러시아 국비유학생 쿼터 확대 등을 요구했다.

또 캄보디아-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즈스탄) 자유무역협정(FTA)을 협의했으며, 훈센 총리는 EAEU와의 FTA를 조속히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러시아에 요구했다.

훈센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드베데프 총리가 ‘EAEU-캄보디아 FTA가 가까운 장래에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썼다.

2016년 캄보디아는 국내총생산(GDP)이 약 5조달러에 달하는 EAEU와 무역 강화에 관한 각서를 체결하고, 지난해에는 ‘FTA 협상 틀’에 합의했다.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EAEU와의 FTA를 발효한 나라는 현재로서는 베트남뿐이다. 베트남의 경우 2016년 EAEU와 FTA를 체결한 후 제로에 가까웠던 수출입이 지난 2년간 연간 10억달러로 증가했다.

캄보디아에 앞서 10월 1일 싱가포르가 EAEU와의 FTA 협상을 개시했으며,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외에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도 EAEU와의 FTA 체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 중국과의 양자회담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캄보디아와의 고위급 교류 강화,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리 총리는 중국의 요구로 캄보디아가 온라인도박 중단을 선언하면서 공동화 현상 가능성이 커진 시하누크빌주(州) 개발을 지원해달라는 훈센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재정지원을 요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콩-일본정상회의=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도쿄 전략 2018’을 검토하고 향후 메콩 협력 정책을 논의했으며, ‘2030년을 향한 메콩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같은 날 열린 제22회 아세안-일본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대아세안 투자·융자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양질의 인프라, 금융 액세스, 여성 지원, 녹색 투자 분야에 대한 민간을 포함한 자금 동원을 목표로 향후 일본국제협력단의 융자를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그밖에 남중국해 정세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특히 아베 총리는 북한의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이해와 협력을 요구했으며, 메콩 5개국 정상은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훈센 총리는 메콩-일본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전략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으며, 보도에 따르면 메콩 5개국 정상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아세안의 통합과 중심성, 포괄성, 투명성과 같은 아세안 원칙을 수용하고 아울러 아세안 공동체 구축과정을 보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추진하자는데 견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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