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동남아 식량안보 위협”

작성자
kampucheanews
작성일
2019-08-07 22:10
조회
301


【캄푸치아신문 : 2019년 5월 31일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뚫으면서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ASF가 아세안 전역으로 퍼져 지역 풍토병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북부 흥옌성에서 ASF가 처음 발병한 베트남은 58개 성과 5개 직할시 가운데 42개로 확산하면서 전체 사육두수의 5%에 해당하는 170만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베트남뉴스가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13일 베트남 정부는 4%를 살처분했다고 발표, 불과 보르만에 30여만마리가 추가로 살처분됐다.

베트남 남부의 경우 지난 4월 하우장성에서 첫 발병 후 주변 8개성으로 확산, 베트남과 1158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캄보디아는 사실상 초긴장 상태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미 지난 3월 22일 베트남에 접한 비교적 오지에 해당하는 라따나끼리주에서 처음 ASF가 발병했다. 다만 베트남산 생돈 및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와 감염 지역에서 생돈과 돼지고기 운송을 금지한 결과 다른 지방으로 퍼지지는 않았는데, 다른 베트남 접경 지방에서 베트남산 생돈 밀수가 끊이지 않아 전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캄보디아에서 ASF가 발생하자 인접한 태국 역시 긴장하고 있다. 태국 농업부는 자국 내 돼지 50%가 ASF에 감염될 경우 10억달러, 80%가 감염될 경우 피해액이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월 ASF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470만달러의 예산을 승인한 태국 정부는 1차 관문인 공항과 국경검문소에서의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돼지 폐사 보고 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베트남과 중국과 인접해 있는 라오스와 미얀마도 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분투하기는 마찬가지다.

3월 중순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에서 ASF가 발생하자 라오스는 베트남산 생돈 및 돼지고기 수입을 금지했으며, 미얀마는 작년 12월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생돈 및 돼지고기, 관련 제품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아세안 국가들의 검역 및 방역 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14일 ‘아시아에서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식량 안보를 위협한다’는 제하의 기사는 프랑스 국립농업연구소(INRA)의 동물전염병 전문가인 프랑수아 로저씨를 인용하여 이미 ASF가 발생한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통제 능력을 낮게 평가하고, 검역 인프라와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미얀마와 라오스로의 확산 가능성을 높게 봤다.

로저씨는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ASF 확산을 가정하여 “ASF가 동남아에서 풍토병이 된다면 중국이 ASF를 잡는 데 성공하더라도 동남아에서 중국으로 재유입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1960년대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풍토병이 되어버린 ASF를 완전히 근절하는데 30년 이상 걸린 사실을 강조했다.

나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동남아시아에서 돼지고기가 주요한 단백질 섭취원이라는 점에서 ASF는 살처분에 따른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지역의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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